"북한엔 볼거리 없다"…중국 관광객 '반나절 신의주 관광' 외면
↑ 사진=연합뉴스 |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선보인 '북한 신의주 반나절 관광' 상품이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의 외면으로 이용자들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판매한 단둥의 신의주 반나절 관광상품은 처음엔 인기를 끌면서 하루 수백명~1천명에 달하는 관광객 유치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 상품은 판매 70여 일 만에 1만6천여 명을 끌어모아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유치 실적을 올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용객들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유치실적이 한달 보름 동안 4천명에 불과, 하루 평균 90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접경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 반나절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한마디로 볼거리가 별로 없어 한 번 가본 사람은 다시 안가기 때문"이라며 "또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가 심해 기념사진도 마음대로 못 찍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관광이 활성화되려면 관광객이 다시 방문해야하지만 오히려 '가보니 불편하더라'는 인상을 받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여행업계의 한 소식통은 "반나절 관광상품 이용객 감소가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 탓인지, 아니면 비성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인지 좀더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
상품판매처인 단둥 중국국제여행사측은 "연간 북한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인데 신의주 반나절관광이 단일 상품으로 2만명을 넘었다"며 "내년 하반기엔 유커들을 대상으로 단둥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신의주, 동림폭포를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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