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왔다

전수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왔다

↑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사진=연합뉴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세밑을 앞두고 찾아왔습니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는 28일 "오전 11시8분께 성금 기부를 알리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으며 그가 말한 현장에서 A4용지 박스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기부자가 알려준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내 대나누 숲에서 A4복사 용지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주민센터 뒤 공원에 돈을 놓았으니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중전화로 통화해서인지 발신지가 없었다고 직원들은 말했습니다.

직원들은 지난해와 같은 A4용지 박스인데다 그가 남긴 메시지 등의 내용을 볼 때 지난해까지 16년간 찾아온 '얼굴없는 천사'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노송동주민센터는 오후에 이 성금 박스를 언론 앞에서 개종할 예정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에는 거의 같은 시기에 5천33만9천810원을 보냈습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그가 기부한 금액은 4억4천700여만원에 달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