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여덟 번째 소환 대상자는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습니다.
이제 부를 사람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만 남았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실무진급에서 사실상 마지막 소환자인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특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두운 표정의 송 전 수석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송광용 / 전 교육문화수석
-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관여하셨습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
송 전 수석은 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문체부 전달된 시기인 지난 2014년 6월에서 9월 사이 교문수석을 맡았던 인물.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수석은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어젯밤 11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시작으로 일주일 새 특검이 부른 블랙리스트 관련 소환자는 알려진 것만 모두 8명.
이미 구체적인 증거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특히, 청와대가 문건 작성을 주도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전화로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등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다지기' 수사를 마무리한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먼저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