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케어 도입한 영훈목장 조상훈 대표 |
전국이 AI(조류독감)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천만 마리에 달하는 가금류를 살처분 했고, 계란 파동으로 양계농장은 물론이고 제빵 및 제과 업계도 울상이다. 이제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길고양이까지 AI로 폐사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AI는 인간에게까지 전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축의 질병이 더 이상 가축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 가축의 질병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 식생활, 관광산업 등 다방면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축헬스케어 스타트업 (주)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가 개발한 실시간 가축 질병 사전 관리 시스템 ‘라이브케어(LiveCare)’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케어 시스템을 젖소사육에 전격 도입한 영훈목장(충남 예산군 고덕면 소재)의 조상훈(43세) 대표는 “현재 사육하고 있는 젖소에 라이브케어를 도입했다. 라이브케어를 도입하기 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육안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밖에 없어 때늦은 대응으로 폐사하는 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이후 출산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고, 유방염을 조기발견하여 소를 살렸고, 식체에 걸린 소도 조기 발견해 한 번의 주사투여로 죽을 수도 있었던 소를 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0.1도의 미세 체온 변화까지 감지하고, 하루 최대 3백회 정도로 감지한 각 소 별 생체정보를 알려주어 질병을 사전 예측하게 해 주는 라이브케어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대를 이어서 전문성을 갖춘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길이 열린 것 같다. 2~3세대를 거치면 혈통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소의 탄생부터 발정, 임신, 출산, 질병까지 관리할 수 있어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로서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출신으로 부친으로부터 50여마리의 젖소를 물려받아 현재 120여마리까지 불리면서 월 매출 4천만원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조 대표는 "종전 이스라엘제 목걸이형 감지기를 사용해 왔으나 높은 가격과 AS가 어려웠다. 가격의 이점 때문만이 아니라 정확하게 사전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산제품인 라이브케어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이브케어는 세계 최초의 IoT 기반 실시간 가축질병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로, 가축의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가축의 품질 관리, 발정, 출산 관리 등이 가능하다.
온도 및 PH센서를 접목한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Bio Capsule)을 통해 가축의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하며, 바이오캡슐은 소의 반추 위 내에 평생 안착된다. 바이오캡슐을 통해 수집된 각 개체별 생체정보는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앱을 통해 통보하고 있다.
소의 경우 0.1℃의 체온 변화가 식체, 괴저성 유방염, 유행열, 일본뇌염, 폐렴, 구제역 등 다양한 질병을 말해주는 단서가 되며, 특히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은 ‘식체’의 경우 조기 발견에 실패하면 1~2주 후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케어는 0.1℃의 미세한 체온과 생체변화를 감지해 개별 농가의 방역 능력과 질병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앱을 통해 그래프 및 빅데이터를 분석해 빠르게 대응하는 농장주도 증가하는 추세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농장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가축은 농장주에게는 가족이자 재산이며, 가축의 건강이 곧 우리의 건강한 삶과 연결되는 만큼 라이브케어를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시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라이크코리아는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인포마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달 페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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