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서부고등법원이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의 딸 정유라 씨(21)가 올보르 지방법원의 4주 구금 기간 연장 결정은 부당하다며 제출한 항소를 기각했다.
덴마크 검찰 관계자는 3일 오후(현지시간) "정씨가 이날 구금연장 결정은 부당하다며 고등법원에 항소했으나 고등법원에서 정씨에 대해 4주간의 구금연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도 보도자료를 통해 "서부고등법원이 정씨를 4주간 구금하기로 한 (지방법원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에서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송환 요구에 대비해 덴마크 검찰로부터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됐다.
고등법원은 이날 정씨가 제출한 항소에 대해 구두변론을 통한 공개 심리 없이 검찰과 정씨 변호인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올보르 지방법원은 전날 열린 정씨 구속연장 여부에 대한 심리에서 정씨에 대해 "덴마크에 연고가 없고, 덴마크에 온지 4개월여밖에 되지 않아서 (석방할 경우) 덴마크를 떠날 우려가 있다고 본다"며 검찰로 하여금 오는
덴마크 검찰은 "한국 정부로부터 아직 정씨에 대해 공식적인 송환 요구가 없어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국 측으로부터 이런 요구를 공식적으로 접수하면 송환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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