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정유라 씨를 지렛대 삼아 최순실 씨의 입을 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만큼 최 씨는 그야말로 '딸바보'로 알려졌죠.
그런데 정 씨의 말을 들어보면 모녀 사이가 아주 좋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는 구치소 안에서도 딸 정유라 씨 이야기만 나오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6일)
- "누가 더 상실감이 크고 더 어렵겠냐 하니까 또 울면서 딸이죠…."
그런데 정 씨의 말을 들어보면 모녀 사이가 마냥 좋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아기 낳고 심경 복잡하고 어머니랑 자꾸 싸우게 되니까. 재산포기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가 많이 틀어졌었는데…."
서로 마음을 닫고, 전직 승마협회 임원을 통해 의사소통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어머니랑 아예 대화를 안 하는 상태까지 왔었고, 중간에 항상 박원오 전무님이랑 전무님을 끼고 얘기하는 상황까지 왔던 거예요."
「어머니 최 씨와 갈등이 심해지자 정 씨는 승마를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최 씨의 입을 여는 데 정 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만큼, 최 씨 모녀의 관계는 이번 수사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