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등 핵심 인물들의 정식재판이 5일 시작된다.
정식재판엔 기소된 피고인들이 모두 출석해야 하는 만큼 최씨도 이날 법정에 나온다. 최씨의 법정 출석은 지난달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씨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는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3명의 공판 기일을 연다.
이날부터 정식 심리에 들어가는 만큼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모두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
이어 최씨와 안 전 수석의 핵심 혐의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대기업 강제모금에 대한 서류 증거들을 조사한다.
검찰이 신청한 증거 가운데 최씨 등이 증거 사용에 동의한 자료들을 설명하는 자리다.
재판부는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증거들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안 전 수석 측은 "대통령 얘기를 듣고 전경련에 전달만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증거조사 과정에서도 검찰과 변호인단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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