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꾸준한 증가세, 44만명 넘어서…85%가 여성
↑ 사진=연합뉴스 |
겨울에 유난히 추위를 타고 체중이 늘면서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5년에 4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질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2013년 41만2천587명, 2015년 44만2천465명으로 2년새 7.2% 늘었습니다.
2015년에 여성 환자 비율은 85.0%로 남성(15.0%)보다 5.7배 더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5.3%로 가장 많았고, 40대 20.8%, 30대 17.4%, 60대 16.5% 순이었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입니다. 이 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져 말초조직의 대사 활동이 떨어진 상태를 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환자의 95% 이상은 갑상선 자체에 이상이 있는데, 갑상선에 염증 세포들이 모여들어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는 자가 면역성 갑상선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 면역 질환은 여성에게 더 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여성 비율이 훨씬 높은 이유입니다.
이 밖에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치료를 위해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되거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겼을 때도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다가 몸의 대사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쉽게 피곤해지거나 무기력해지고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됩니다.
또 피부가 차고 건조해지며, 모발이 거칠어지고 빠지기도 합니다. 입맛이 없는데도 체중은 증가하고 얼굴이 붓는 경우가 많고 빈혈과 변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사평가원은 "증상이 막연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발생했다는 자각을 하기 어렵다"면서 "추위, 피로, 체중 증가, 붓기, 탈모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과거에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면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질병은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될 정도로 용량을 잘 조절해 복용하면 복용 기간이 길어져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갑상선염이나 갑상선기
대신 반찬으로 먹는 해조류나 요오드가 다량 함유된 브로콜리, 양배추 등은 갑상선 기능에 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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