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검찰 수사 받는 '한국지엠', 공장서 노조 간부 목숨 끊어
↑ 사진=연합뉴스 |
정규직 채용비리로 7개월째 검찰의 수사를 받는 한국지엠의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조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5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5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작업장에서 이 회사 직원 A(54)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의 겉옷 주머니에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검찰수사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오랜 기간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간부로 활동했으며 현직 대의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7개월째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의 정규직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노사 간부 등은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도급업체) 소속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 과정에 개입해 한 명당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국지엠 현직 노조지부장(47)도 채용비리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한국지엠 부
경찰 관계자는 "유족을 상대로도 평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동기가 있었는지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라면서 "유서 내용은 유족 측의 반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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