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닭띠 해죠.
닭은 우리 일상에 친숙한 동물이어서 관련된 지명이나 명칭들이 참 많은데요.
그 중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의 닭실 마을을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마을 뒷산은 암탉이 알을 품고, 작은 논과 내를 두른 앞산은 수탉이 날개를 펼쳐 알을 지키는 모습을 한 곳.
영남의 4대 길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 경북 봉화 닭실 마을입니다.
500년을 이어온 안동 권 씨 집성촌으로 지금은 35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율 / 안동 권씨 해설사
- "금 닭이 알을 품은 형국 금계 토란 중에 8군데 중에 한 마을입니다. 그래서 닭 '유'자 고을 '고'자를 써서 우리말로 풀이하니까 닭실이 됩니다."
거북 형상의 바위에 세워진 '청암정'과 누운 채 자라는 버드나무는 긴 세월을 견디고도 아직 건재합니다.
'충재박물관'에는 과거시험 답안지를 비롯해 국가 보물로 등록된 집안의 유품 482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제사상에 오르던 한과는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면서 설을 앞두고 주문이 밀렸습니다.
▶ 인터뷰 : 박정자 / 닭실한과 대표
- "꽃을 놓는 게 특징입니다. 손으로 일일이 놓는 게 특징이고 다른 곳은 다 기계로 하는지 몰라도 여기는 수작업으로 하니까…."
새해엔 금빛 닭의 울음소리처럼 모두가 힘차게 일어서기를 바라는 소망의 기운이 마을에 가득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