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오늘(10일)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한 번만 더 출석하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끌고 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약속이라도 한 듯 국정농단의 '핵심 3인방'은 모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이어 변론 당일인 오늘(10일) 안종범 전 수석까지 나올 수 없다고 통보해온 겁니다.
형사재판과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탄핵 심판정에 나오기는 어렵다는 게 공통된 이유였습니다.
국회 소추위 측은 재판을 늦추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국회 탄핵소추위원
- "가장 핵심적인 세 명이 짠 듯이 전부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희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게 아닌가…."
헌법재판소는 개인 권리보장 측면에서 일단 이들의 불출석 이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최 씨와 안 전 수석은 오는 16일, 정 전 비서관은 오는 19일 다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다만 헌법재판소는 다음 기일에도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는다면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로 데려오겠다는 최후 통첩을 잊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