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놀이터라고 들어보셨나요?
천편일률적인 놀이기구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노는 놀이터인데요.
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합니다.
서울에 처음 등장한 모험놀이터,
김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세 살짜리 여자 아이가 벽을 타고 오릅니다.
어른 키보다 높이 올랐을 때 미끄러지는 아이, 잠깐 울다 이내 다시 벽을 오릅니다.
미끄럼틀에 오를 때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내려올 때는 거꾸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유럽에 1천여 곳, 일본에 300여 곳 조성된 모험놀이터로, 아이들이 자신의 책임하에 놀이터를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놀이터입니다.
쉽게 말해 규칙이 없는 놀이터.
어딜 가나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 등 천편일률적인 인공구조물로 돼 있는 우리나라 놀이터와 다릅니다.
이런 모험놀이터가 서울에서 첫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산 아래에서 자연과 함께 하며, 경사오름대나 목재기둥 등을 정해진 규칙 없이 마음대로 이용해서 놀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놀이터 곳곳에는 흙이나 모래를 이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해놓고 있습니다."
불도 지피고 고구마도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기본 취지 아래, 최소한의 안전을 지키는 놀이전문가가 도와줍니다.
▶ 인터뷰 : 이희영 / 서울 도봉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
- "기존에 있는 놀이터에서 놀 때는 애들이 많이 지루해하고 했는데, 여기는 오랫동안 있어도 지루해하지 않고 놀 수 있었다고…."
서울시는 오는 3월 개장·운영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모험놀이터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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