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언론도 객관적 사실만 보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일축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년인사회 (1월 1일)
-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명단) 숫자가 많고 그런데 저는 전혀 그건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한 달 뒤인 2014년 5월쯤, 자신에게 비판적인 문화예술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했다는 겁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구속영장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 박 대통령 대면 조사에서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하지 않았다며 언론도 확인된 객관적 사실말을 보도해달라고 맞섰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떤 수사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