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국립공원에 야간 산행이 금지돼 있는데도 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죠.
그런데 이런 야간 산행이 멧돼지 습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밤, 새끼 멧돼지들이 무리를 지어 먹잇감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육중한 몸집의 멧돼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식간에 달아납니다.
멧돼지들이 인적이 드문 시간에 활동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북한산에는 최소 120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멧돼지는 해가 지는 오후 6시부터 해가 뜨는 새벽 5시 사이에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겨울에는 번식기로 접어들어 평소보다 공격성이 더 강해집니다.
때문에 국립공원 내 불법 야간 산행은 피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의경 /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세력권 형성 및 새끼 보호 활동으로마주칠 경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산행을 하다가 멧돼지들의 서식지 인근에 있는 진흙 목욕탕이나 비빔목 흔적이 발견될 경우 재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발견했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뛰면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나 바위 뒤로 숨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