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검팀이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3대 핵심 의혹 중 비자금 수사에 집중해 온 특검팀이 이번 주부터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연루된 삼성 핵심 임원들의 줄소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삼성 특검팀의 수사는 비자금 조성·관리,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불법 로비 등 3개의 축으로 진행돼왔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의 수사에서 비자금 수사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을 시작으로 40여명의 계열사 전.현직 임원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이들 중 일부는 차명계좌 개설에는 동의했지만 여러 개의 차명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삼성 특검팀의 수사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확대되며 핵심 임원들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4건의 고소고발 사건의 피고발인들을 매일 1-2명씩 소환할 방침"이며 "대부분 사장급 임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에버랜드 사건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지 않은 피고발인 위주
이학수 부회장 등 핵심 임원들의 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경영권 불법승계 수사는 이 회장 부자의 소환조사까지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 삼성 특검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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