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최순실 씨 재판에는 또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정 이사장의 발언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K스포츠재단은 사실상 최 씨가 쥐락펴락했는데 재단 이사들은 '바지사장'에 불과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최순실 씨와 재단 운영에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춘 / K스포츠재단 이사장
- "재단은 이사회가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인이 이런 이사회에 입김을 넣어가지고 하도록 한다, 이런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K스포츠재단 설립의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고,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이 실질적인 재단 운영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최 씨가 중요 지시를 내리면 이를 안 전 수석에게 확인받는 방식으로 재단이 운영되다 보니 재단 이사회는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6월 롯데가 추가로 낸 재단출연금 70억 원을 되돌려 줄 때도 안 전 수석과 최 씨의 입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 등 간부들 해임도 최 씨가 쥐락펴락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대통령과의 공모 혐의도, 재단에 관여한 의혹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 씨의 주장이 재판이 진행될수록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