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Heng on the South Korean Scandal'이라는 제목의 만평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61)를 원숭이 조련사로 묘사했다.
이 만평은 원숭이 조련사 최씨가 '정치'라고 적힌 음악 상자를 돌리자 쇠사슬에 묶인 원숭이가 휘파람을 불고 재롱을 부리면서 '대기업'이라고 쓰여있는 가방을 든 남자에게 돈을 받아내는 장면을 담고 있다. 미국 문화에서 쇠사슬은 18세기 흑인 노예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묶었던 도구다. 노예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만평에 등장한 원숭이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최씨가 원숭이를 시켜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뜯는 모습이 담겨있어 이 원숭이는 박 대통령을 풍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만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최씨가 체포되면 부패와 싸우고 있는 한국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다"라는 설명을 포함했다.
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앞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자신이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의 출
한편 특검팀은 25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최씨를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영장 집행에 따라 최씨는 이날 오전 중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옮겨와 조사를 받게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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