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이태원의 한 햄버거집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가 살해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미국으로 도주했다 잡혀 온 아더 패터슨에게 대법원이 징역 20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22살 대학생 조중필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력 용의자였던 아더 패터슨은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검찰의 재수사 끝에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대법원은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패터슨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형량인 20년 징역형을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구 / 대법원 공보관
-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봐서…."
20년 만에 아들을 살해한 진범이 밝혀지자 고 조중필 씨의 어머니는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복수 / 고 조중필 씨 어머니
- "20년 후에 이렇게 진범이 밝혀져서 마음이 편합니다. 하늘에 있는 우리 중필이도 한을 풀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 인터뷰 : 이복수 / 고 조중필 씨 어머니
- "다음 생에 태어나면 돈 많고 부잣집에 태어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많이 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 씨의 어머니는 언론 등의 관심 덕분에 진짜 범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