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인 사업가 피살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살해범들은 최고 형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남부의 사랑가니 주.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업체가 건설한 석탄화력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50대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한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여러분 동포의 죽음에 대해 사과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입니다. "
또한 살해범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피의자들이 최고형량을 받는 것을 지켜볼 겁니다. "
필리핀에서 법정 최고형은 종신형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살인이나 마약 밀매 등 강력 범죄에 대해 사형제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장과 대통령궁의 사과에도 국내외 여론이 심상치 않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 씨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에서 경찰관들에게 납치된 뒤 마닐라 경찰청사로 끌려가 피살됐습니다.
필리핀 검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관 2명 등 7명을 기소했습니다.
어제 필리핀 의회에서 청문회가 열렸지만 일부 용의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