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으로 현금보다는 보다 의미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면 자주 추천되는 상품이 '짐바브웨 100조달러 지폐'다.
액면가가 말 그대로 100,000,000,000,000 달러, '0'의 개수만 해도 무려 14개다.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0'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폐이자 역대 2위의 초고액권 기록을 갖고 있다. 초고액권은 부를 가져다 준다는 속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세뱃돈을 얼마나 줄지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고 인플레이션 등 경제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세뱃돈으로써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짐바브웨 100조 달러 지폐는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다. 이 지폐는 2008년 1월 1일 도입돼 2009년 2월 2일에 폐기돼 불과 1년 1개월만 유통됐다. 2009년 2월부터 짐바브웨 정부가 자국 통화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을 법정 화폐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는 이제 화폐로서 기능하지 않고 기념품 정도로만 인식된다. 기념품으로서 100조 달러 지폐는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30달러에서 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렇다면 100조 짐바브웨 달러의 실제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 됐을까. 이 화폐가 등장한 2008년 짐바브웨는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 사태를 겪었다. 그해 1월부터 7월까지 인플레이션율은 3억%에 달했다. 이는 매일 물가가 2배 정도 뛰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 기간 가게에서는 물품 가격이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교체했다. 화폐 가치 폭락이 지속되다보니 공식적인 환율과 시장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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