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차에 몸이 미처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추위를 계기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척추관 협착증' 같은 척추질환 말이다.
우리 몸의 척추에는 '척추관'이란 통로가 있다. 척추 중앙의 척추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데 여기에는 관절, 디스크, 인대 등 이름만 들어도 중요해보이는 신체조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척추관을 비롯한 주요 조직들이 예민한 신경을 지키는 구조는 이상적이지만 문제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관 주위의 조직들이 퇴행하며 척추관을 사방에서 압박하기 때문이다. 압력을 견디지 못한 척추관이 눌리면서 그 안의 신경이 함께 눌리게 되면 강렬한 통증이 찾아온다. 의사들은 이 증상을 '척추관 협착증'이라 부른다.
추위가 찾아오면 유독 허리가 아파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찬 공기로 온몸이 수축하면 척추관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까지 덩달아 수축하며 척추관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상님들은 허리가 아플때 마다 구들장에 불을 때고 허리를 지졌다. 그렇게 하면 수축됐던 근육과 인대가 다시 늘어나며 척추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며 통증이 덜해지곤 한다.
◆ 척추관 협착증 VS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과 추간판 탈출증은 통증 부위가 비슷해 종종 혼동되곤 한다.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거나 서두를 필요가 없고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점이 많다.
◆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
척추질환에 있어 제일 중요한 건 통증이 발생했을 때 바로 병원부터 가는 것이다. 참다 보니 괜찮다며 치료를 미루면 곤란하다. 척추관 협착증을 비롯한 퇴행성 척추질환은 시간이 지날수 록 악화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병원에서 척추관 협착증이란 진단을 받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척추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에 찾아온 사람들 중 90%이상은 저절로 좋아지거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곤 한다. 물론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된다.
◆ 척추관 협착증 예방 자세는
척추관 협착증을 비롯한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컴퓨터를 할 때, 평상 시 걷거나 설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머리가 앞으로 내밀어지며 허리가 구부정해진다면 척추질환에 걸릴 위험도 그 만큼 높아진다.
올바른 자세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불편하다면 매일 스트레칭을 하며 굽었던 등을 쭉~쭉~ 펴주는게 좋다.
◆ 사무실에서 따라 하는 척추 스트레칭
▲의자 잡고 몸통 돌리기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려 않는다. 이어서 상체를 왼쪽으로 돌려 오른손으로 의자의 등받이를 잡고 힘껏 잡아 당긴 후, 반대쪽도 똑같이 실시한다.
▲의자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앉은 다음 왼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다. 그 상태로 골반을 숙여 10~15초간 정지해 있다 서서히 원위치하고, 발을 바꿔 똑같이 실시한다. 골반을 숙일 땐 등이 굽지 않도록 목과 머리를 최대한 뒤로 당기는게 포인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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