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르면 이번주 우 전 수석을 소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알면서도 묵인해줬다는 '직무유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 24일)
-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는 특검법 9 ·10호(직무유기 등) 관련 사항을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고…."
그간 수사를 이어온 특검은 민정수석실이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부당한 '좌천성 인사'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정수석실이 문체부 1차관실에 국·과장급 5명을 산하기관으로 좌천시키라는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당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은 명단을 받아 당시 김종덕 장관에게 보고했고, 실제로 5명은 모두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인사조치됐습니다.
특검은 이런 지시를 내린 사람이 우 전 수석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면 우 전 수석은 직무 유기뿐만 아니라 직권 남용 혐의도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르면 이번주 우 전 수석을 포함해 관련자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한 특검이 검찰 수사에 비해 얼마나 진전된 내용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