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연휴 직후인 다음달 2일에서 3일쯤 청와대를 전격 압수수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2월 초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관련 증거물 확보를 서두르는 건데요, 문제는 청와대의 협조 여부입니다.
특검은 과연 이번엔 압수수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특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청와대 압수수색은 연휴 직후인 오는 2일에서 3일쯤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청와대의 압수수색 협조 여부.
청와대는 지난해 검찰 수사 때 군사보호구역 등의 이유를 들어 이미 두 차례 압수수색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일부 시설만 집어 자료를 확보하는 이른바 '외과 수술' 식 압수수색이 논의됩니다.
의무실이나 경호실 등 군사 보안과 거리가 먼 시설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관련 형사소송법을 방패로 영장 집행을 막아온 청와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전략입니다.
경내 진입이 좌절되면 청와대 관련자들을 업무 집행 방해 등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실질적인 영장 집행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청와대 측에 수사 협조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청와대 측이 필요한 자료를 직접 제출하도록 하는 '임의 제출' 형식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특검이 과연 모든 변수를 이겨내고 사상 초유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강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