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새벽 고속도로 갓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타이어를 교체하던 차량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사라졌던 뺑소니범이 20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지만, 당시 자신도 혼절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빗길을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승용차,
갑자기 차선을 바꿔 갓길로 들어섭니다.
전방에 비상등을 켠 차량이 보이는데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갓길에서 타이어 교체 작업을 하던 25살 김 모 씨와 보험회사 직원 34살 유 모 씨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가해차량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결국 20시간이 지나서야 운전자 37살 박 모 씨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체포 당시 음주측정을 했지만,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사고를 낸 건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도주 혐의에 대해서도 사고 직후 차량이 폭발할 것 같아서 현장을 조금 벗어나 있었을 뿐, 도망간 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진술에서 특별한 게 없어요. 부인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고 그래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박 씨의 사고 전후 행적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