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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2일 하나은행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 중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102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2017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자들의 월평균 소득액은 2326만원이고 지출액은 970만원이었다.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반가계 지출 규모(342만원)보다 3배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부자들이 월평균 1,021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997만원), 60대(930만원), 40대 이하(902만원)의 순이었다.
삶의 질도 일반 가계보다 풍요로웠다. 부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6시간으로 하루 7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중이 56%였다. 일반인은 19.2%에 불과하다. 근로시간이 적은 만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평일에 가족과 3시간 이상 보낸다는 부자의 비중이 49.8%로 14.4%에 그친 일반인과 비교된다.
부자들의 평균 여가시간은 주중 4시간, 주말 6시간이며 개인 여가시간(가족과 함게하는 여가활동 제외)에는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6.9%로 가장 높았다. 전시회·공연 관람을 포함한 문화예술 활동(18%), 쇼핑 및 취미오락 활동(16%)이 뒤따랐다.
가업이나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된 '상속형 부자'들이 가장 많았다. 부자들의 자산 축적 방법은 부모 또는 친척으로부터의 상송·증여(31%), 부동산 투자 성공(30%), 가업 승계(18%), 높은 수준의 급여(12%), 창업(8%) 순이었다
하지만 다수의 부자들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통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라고 부르지만 정작 부자들의 55%가 순자산이 최소 100억원 이상이어야 부자로 불릴 수 있다고 답했다. 본인이 스스로 정한 부자의 기준에 충족하는 부자는 30%에 불과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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