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학부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교사가 취업 상담을 하러 간 딸을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격분해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피숍 입구에 경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길바닥 곳곳에 선명한 혈흔이 발견되고, 곧이어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46살 여성 김 모 씨가 고3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 취업 상담 교사인 50살 김 모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흉기에 찔린 김 씨는 현장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이곳 병원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사 김 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어머 어떡해 어떡해 이런 소리가 나서…. 원장님이랑 둘이 끌고 와서 (심폐소생술을) 여기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김 씨는 달아난 뒤 1시간 만에 인근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취업 상담을 하러 나간 딸이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노래방에) 자율로 간 걸로 확인이 되고 있어요. 과도한 스킨십을 하지 않았을까…."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