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압수수색하라 외치는 촛불집회" VS "탄핵 반대 외치는 태극기 집회"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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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사진=MBN |
박근헤 대통령 즉각 퇴진과 2월 탄핵을 촉구하는 14차 주말 촛불집회와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해 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퇴진행동은 앞서 이날 오전 성명을 내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증거로 가득 찬 범죄 현장"이라며 "군사 기밀이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 증거를 확보하려는 특검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각계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본 집회가 끝나면 오후 7시30분께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합니다.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됐습니다.
퇴진행동은 본 집회에 앞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으로 거론되는 재벌 개혁과 이 부회장 구속을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형물과 '광화문 구치소' 모형을 앞세워 삼성 서초사옥 앞까지 행진한 뒤 이 부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광화문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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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집회/사진=연합뉴스 |
반면 촛불집회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같은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이 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을 요구했습니다.
집회가 열린 대한문 앞은 집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장·노년층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방에서 단체로 전세버스를 타고 올라온 인원들이 집결하면서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께가 되자 차도와 반대편 서울광장까지 집회 참석자들로 메워졌습니다.
주최 측은 육군사관학교 총구국동지회와 예비역 대령, 해군 사관학교 기수별 모임, UDT 등 군 예비역들도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속해서 탄기국 집회에 참석해 온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외에도 이인제, 조원진 의원까지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특검 해체'와 '종북좌파 OUT' 등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문구가 있는 피켓이 적잖이
이날 집회에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들도 일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유모차를 끌고 탄핵반대 집회에 나오면 15만원을 준다는 언론 보도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