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탄핵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죠.
처음엔 그게 당연해 보였는데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최종 변론에 박 대통령이 직접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깜짝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모호하긴 하지만 대통령 변호인단이 처음으로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어제)
- "(대통령께서 안 나온다는 것은) 최종변론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간담회에 이어 1인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까지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쳐왔습니다.
여세를 이어 최종 변론에 등장해 '감성과 눈물의 호소'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해 11월 4일)
- "(저는)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하지만, 회의론도 여전합니다.
독특한 화법으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던 박 대통령에게, 치밀하고도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탄핵심판은 무리일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대통령 변호인단은 최종변론에 대통령이 '깜짝 등장'하는 것이 과연 이로울지 혹은 불리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