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영태 녹취록' 헌재에 제출…K스포츠 통해 정부 예산 빼돌리려 했나
↑ 고영태 녹취록 / 사진=MBN |
검찰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헌재는 11일 "서울중앙지검이 10일 오후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의 녹취록과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심판하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10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노승일 부장 등이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현재 검찰이 확보한 고씨 관련 녹음파일은 2천여개, 이를 정리한 녹취록은 29개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이 녹취파일에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노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매체가 입수한 녹취록 일부에는 고씨가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는 내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의 내용을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부정할 증거로 활용해 심판 흐름을 바꾸는 전략을 펼칠 전망입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과 국회 양측이 녹음파일과 녹취록의 열람 복사를 신청하면 제공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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