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 주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국정 농단' 관련 재판이 5일 내내 열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17일 최씨 또는 최씨가 연루된 다른 사건의 공판을 연다. 관련사건의 재판이 한 주 내내 열리는 것은 최씨 등이 기소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관련한 재판 첫 절차가 진행된다.
최 차관은 13~14일 이틀 연속 진행되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 이틀째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시절인 2015년 10월 4차례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고 미르재단 설립과 기업별 출연금 분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차관에게 당시 회의를 열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 안 전 수석 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최 차관 외에도 재판부는 13일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전경련의 박찬호 전무, 이모 사회공헌팀장 등 관계자들과 정동구 K스포츠재단이사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14일에는 K스포츠재단의 이철용 부장과 김필승 이사가 출석한다.
재판부는 또 15일 최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광고 감독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
16일에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판이 진행된다. 최씨와 최씨의 조카,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재판은 17일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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