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식당 운영해 이익금 주겠다"…노인들 돈 빼앗은 60대 여성 구속

함바식당 계약금을 빌려주면 원금에 식당 운영 이익금까지 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5일 제 모씨(64)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제씨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경기도 지역의 공사현장 함바식당 계약금과 운영자금을 빌려주면 원금과 매달 식당 이익금을 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남편이 대기업 건설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자신이 건설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씨는 이런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서 총 1억4000만원을 가로채 잠적했다가 지난 10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노인이었다"며 "피해자들은 자신의 노령연금과 폐지를 주워 모은 돈까지 빌려줬다. 심지어 제씨가 쓸 휴대전화도 개통해주며 자신이 살던 집에 전입신고도 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모르는 사람이 전입신고를 부탁하거나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접근하면 사기 피해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