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를 하려다 돈만 뜯긴 20대 남성들이 사기범을 끝까지 찾아내 보복을 했습니다.
1시간 동안 감금 폭행하고 돈까지 빼앗았는데, 누가 더 나쁜 짓을 한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남성이 누군가를 데리러 갑니다.
잠시 뒤 어색하게 걸어가는 두 남성, 편의점에 들러 돈을 찾고는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성매매 알선 사기범이 돈만 받고 아무도 없는 오피스텔로 남성을 들여보내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두 명의 남성이 나타나 사기범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일주일 전 똑같은 식으로 당한 남성들이 사기범을 찾아내려고 친구를 성매수남으로 위장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주일 동안 돈 준 장소와 배회처를 뒤져서 얼굴 안 팔린 피의자(친구)가 접근해서 (사기범을) 붙들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에서 성매매 사기범을 납치한 이들은 1시간 동안 차에 태워 끌고 다니며 폭행하고, 휴대전화와 돈까지 빼앗았습니다."
사기범 20살 장 모 씨는 집을 알려주고, 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겨우 풀려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7살 박 모 씨 등 3명은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됐고, 억울하다며 사기범을 맞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양쪽 다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처지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