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없는 지하철 구석' 휠체어 전용인 것 아시나요?

【 앵커멘트 】
지하철 안에 휠체어 이용자가 머무를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지하철 타실 때 한 번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 안,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이 출입문 앞 통로에 멈춰 서 있습니다.

지정된 곳에 휠체어를 세우고 싶어도 시민들이 휠체어석에 줄줄이 기대 있습니다.

아침마다 지하철로 출근하는 우창윤 씨도 고충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우창윤
- "휠체어석에 앉아서 핸드폰을 본다거나 딴 데 쳐다보고 계시거나 해서 저를 못 보는 경우도…."

시민들은 휠체어석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이용자
-"휠체어석인거 알고 계세요?"
-"잘 모릅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메트로는 휠체어석을 눈에 띄게 알려주는 '공존열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이곳은 공존열차입니다. 함께라는 의미의 공과 구역이란 의미의 존의 합성어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설치됐습니다."

같은 출근시간 공존열차에 타보니 휠체어석에 기댄 사람들이 크게 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경미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 "스티커가 있으면 일반인들이 봤을 때 우리가 있을 자리가 아니구나 해서 비켜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나은 것…."

늘 자리를 비워둬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아는 이상은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