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KTX 열차 안에서 20대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저혈압 쇼크로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때마침 열차 안에 있던 병원 의사들이 나서서 귀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속 260km로 달리는 KTX 열차 안.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주변에는 승객들이 몰려 있습니다.
승무원은 여성의 손을 주무르며 119상황실에 열차 안의 상황을 전합니다.
- "의사분들이 주위에 계셔서요. 바꿔 드릴게요."
주변에 몰려 있던 승객들은 다름 아닌 병원 의사들.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쇼크가 온 20대 여성을 응급처치하고 있던 겁니다.
▶ 인터뷰(☎) : 방승욱 / 가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 교수
- "일단 혈압을 올리는 게 목적이어서 혈압을 올려주는 조치를 취했죠. 다리를 올려주게 되면 다리에 있는 혈액이 쭉 심장 쪽으로 몰려가면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방송을 듣고 달려온 4명의 의사들은 우연히도 같은 병원 소속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의 발 빠른 조치로 환자는 20여 분 뒤 이곳 광명역에 무사히 도착했고, 미리 대기하던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환자를 먼저 생각한 의사들의 행동이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