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충북 단양에서 발생한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관광버스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확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6일 충북 단양경찰서는 "사고버스의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의 직접 증거가 될 만한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는 교통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기록하는 전자 장치다. 버스의 주행속도, 분당 엔진 회전수, 브레이크 신호, 주행거리, 교통사고 상황을 전자식 기억장치로 자동으로 기록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식 운행 기록을 정밀 분석하면 과속 여부와 급감속, 급출발, 회전, 앞지르기, 진로 변경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버스 운전자가 사망한데다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사고 원인규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사고 버스에 탔던 44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자고 있어 사고 순간을 직접 보지 못했고 뒤따라 가던 버스 운전자도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인근의 고속도로 폐쇄회로TV도 사고
경찰은 국과수의 주행기록장치 분석과 블랙박스 복원, 도로교통공단의 사고원인 기술분석 결과를 종합해 사고원인을 판단할 계획이다.
[단양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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