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헌재에 불출석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통령 본인이 아니고서는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탄핵심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왔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20일)
- "재판부 진행이 공정하지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의혹을 스스로 명확하게 밝히면 될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돼 왔습니다.
대통령이 불출석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점 중 하나인 미르나 K스포츠재단 문제입니다.
「강일원 재판관이 그간의 재판에서처럼 재단이 좋은 취지였다면 왜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당당히 밝히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대통령의 답변이 마땅치 않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나 차명폰 사용 등 대통령 본인이 아니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판부는 대통령이 출석하려면 신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