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을 바꾸려던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고 한참을 따라가면서 위협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차량에 붙어 있는 휴대폰 번호를 보고는 협박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자기 끼어들려는 차량에 놀란 운전자가 길게 경적을 울립니다.
(현장음)
-"(경적소리) 아 XX."
잠시 후 차량 뒤에서 상향등이 켜지더니, 귀가 따가울 만큼 경적소리가 들려옵니다.
피해자가 경적을 울렸다고 화가 난 유 모 씨가 차량을 뒤따라가는 모습입니다.
유 씨는 1.4km나 떨어진 피해자의 회사 주차장까지 따라갔습니다.
▶ 인터뷰 : 보복운전 피해자
- "뒤에 붙어서 상향등 수백 회 가까이…, 몇 분 가까이 경적을 계속 울리고, 거기까지는 넘기려고 했는데 회사 주차장까지 들어오는 순간 겁이 확 나더라고요."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계속 경적을 울리며 이곳 주차장까지 따라온 유 씨는 피해자 차량에서 전화번호를 보고 협박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차 있는 데로 나와라", "남자가 그렇게 운전하지 마라" 등의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수차례 영상통화를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두 달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면허정지 100일도 함께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