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의 함포 사격에도 불법 조업 중국어선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배에 쇠창살은 물론 철망까지 두른 채 치고빠지기식으로 우리 바다를 계속 넘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진압봉만으로 육탄전에 의존했던 해경 대원에게 처음으로 개인 총기가 지급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 70여 척이 포착됩니다.
경고 방송에도 물러나지 않자 해경의 함포 사격이 시작됩니다.
"조준 완료,쏘기 시작."
그런데 며칠 뒤 우리 바다에 다시 나타난 중국어선.
배에 쇠창살은 물론 철망까지 설치했습니다.
해경 함정에서 총을 쏘면 도주했다가, 이를 추격하는 해경 대원의 접근을 막아 잡히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입니다.
▶ 인터뷰 : 노재철 / 해경 특수기동대
- "부엌에서 사용하는 중국 식칼도 던지고 가스통도 불을 붙여 단속 요원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진압봉으로 육탄전에 의존했던 해경 대원에게 총기가 처음으로 지급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경은 그동안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함정에서만 사격을 했지만, 중국어선을 추격하는 이 단정에도 총기를 갖추도록 했습니다."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내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인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경감
- "절차에 따라 공용화기를 사용하고, 우리 해역 내측까지 추격해 반드시 나포할 방침입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봄철 꽃게잡이 성어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