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세탁에 사용할 통장을 빌려달라고 해 대포통장을 확보한 뒤 대출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
2일 울산지방경찰청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6억7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사기 조직원 A씨(34)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빌려준 7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출을 위한 보증보험료와 채권보증비 명목으로 1인당 3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았다. 밝혀진 피해자는 95명이고, 피해금액은 6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대포통장 확보 방법부터 남달랐다. 이 조직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주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데 자금 세탁에 통장이 필요하다”, “세금 포탈에 통장이 필요하다”며 대포통장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공모 제안에
경찰은 달아난 콜센터 운영 총책을 지명수배하고 소재를 쫓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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