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일 분사 결정에 관한 담화문을 내고 "고용과 근로조건은 100% 유지된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접고 회사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그동안 전기전자는 ABB, 효성 등 국내외 동종업계와 경쟁해야 하지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사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 건설장비도 캐터필러, 두산과 경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현대중공업이라는 우물 안에서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조선업이 호황일 때는 문제되지 않았지만 극심한 불황 속에서는 누가 누구를 보호해줄 수 없다. 경쟁력 없는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냉혹한 현실인데도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을 열고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사업부의 분사를 결정했다. 분사 결정에 대해 울산 지자체와 노동계는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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