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확산 우려된다"…전국 취약농가에 수의사 배치하기로
↑ 사진=연합뉴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방역 당국이 전국 모든 위험농가에 수의사를 긴급 배치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H5N8형 AI 확산 차단을 위해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농가에 대해 공수의 전담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현재 지자체 공무원이 전화예찰과 방문점검을 하고 있으나 전문성이 낮아 한계가 있고 가축방역관은 적어, 동원 가능한 공수의사를 총동원하지 않으면 AI 확산방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538명의 공수의사를 활용해 전국 AI 재발 농가와 오리 농가, 대규모 농가, 취약농가 등 발생위험 가금 농장 135시·군, 950개소를 선정해 투입합니다.
공수의사는 매일 전담 농장을 점검하고 이를 관할 지자체(시·군·구)에 보고하고, 각 지자체는 이상 징후 확인 시 신속한 방역조치를 하는 동시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농식품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특히 공수의사들은 국내에서 이미 발생한 H5N6형, H5N8형 외에 대만 등에서 인체 사망 사례가 발생한 H7N9형 예찰 역시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민 국장은 "H7N9형이 국내에선 발생사례가 없으나 감염 시 가금에서는 임상 증상이 잘 발현되지 않으나 사람에게는 인체 감염성이 높으므로 전문인력인 공수의사를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H5N8형 AI가 오리에 더 높은 병원성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오리 집산지인 전남·북 지역 방역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2016년 H5N8형 AI 발생 시 오리 농장은 전체의 74%에 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 지역 오리농장 297개(전남 114, 전북 183)마다 전담 공무원을 3일부터 2주간 상주하도록 해 출입을 통제하고, 필요하면 배치 기간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전담 공무원은 출입차량 통제, 차량·출입자 소독실시 기록, 차량 GPS 장착 및 정상 작동여부, 소독여부, 사료 운반차량 1일 1농장 방문 준수여부 등을 점검하게 됩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H5N6형이 창궐한 이후 잠잠해졌던 AI는 지난달 6일부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해 2일
이중 전북 김제(2월 6일) 등 8건이 H5N8형으로 확인됐고, 경기 양주(2월 9일)와 경남 하동(2월 27일) 등 2건은 H5N6형이었습니다.
전북 군산(2월 27일), 충남 논산(3월 1일) 등 2건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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