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에 궁중음악까지 이색 궁궐체험 `경복궁 별빛야행` 20일 시작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임금이 즐기던 저녁 수라를 맛보고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 야경을 감상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올봄에도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해 9월 시범사업으로 첫 선을 보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 '경복궁 별빛야행'을 오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별빛야행은 궁중음식 체험,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을 결합한 형태의 행사다.
관람객들은 야간탐방에 앞서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 들러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식사를 하는 동안 국악 공연도 펼쳐진다.
이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경복궁 후원 탐방을 한다. 후궁과 궁녀가 거처했다는 집경당과 함화당 내부를 둘러보고 향원정에서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의 정취를 감상한다.
자리를 옮긴 관람객들은 평소 입장이 허락되지 않는 경회루 누상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며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1일 2회(오후 6시30분, 오후 7시40분 각각 시작) 진행된다. 회당 정원은 60명이며 참가비는 5만원이다.
예매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 사이트에서 1인당 최대 4매까지 할 수 있다. 만65세 이상 어르신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