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대부분 학교가 입학식을 시작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시골학교에서는 1학년 신입생이 아예 없어 입학식 자체가 없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저출산에 탈농촌 현상까지 겹친건데, 교육의 질은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함안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적어 1,2학년이 합반하는 이 교실에 올해 2학년이 된 민승이만 혼자서 수업 중입니다.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곽민승 / OO초등학교 2학년
- "혼자서 공부하니까 어때요?"
- "심심하고 재미없어요."
▶ 인터뷰 : 전효수 / OO초등학교 교사
- "학교가 폐교될 수도 있는 입장이라서 여기 있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내몰렸던 경남 김해의 또 다른 초등학교 입학식장.
학교 살리기에 나선 덕분에 올해 신입생 7명을 유치했지만, 또 언제 신입생이 없어질지 두렵습니다.
▶ 인터뷰 : 이수광 / 경남 김해 안명초등학교 교장
- "학생들이 계속 찾아올지 염려스럽습니다. 배움 중심의 수업으로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려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시골 학교는 인근 학교와 통폐합을 하거나, 이처럼 분교로 남는 경우가 있는데, 신입생이 없어지면서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식을 못한 학교는 전국 1만 5천 여개 학교 중 전남 42곳, 경북 19곳 등 120여 곳에 달합니다.
저조한 출산율에, 탈농촌 현상까지 겹치면서 농어촌 학생들이 교육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