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잠입한 북한의 국가보위성 요원은 어떤 루트를 통해 국내로 침투했을까요?
대북 소식통은 남파간첩의 침투 루트가 최근 바뀐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로 잠입한 국가보위성 요원은 제주도를 통해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위조된 중국 여권을 갖고 관광객 신분으로 크루즈를 타고 제주도로 들어온 겁니다.
▶ 인터뷰(☎) : 대북 소식통
- "일단 중국 여권 다 갖고 있잖아요. 지금은 3만 원이면 사니까. 중국말만 조금 알면…."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곳이라 국내 침투 루트로 선택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제주에서 어선을 타고 부산이나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이를 도와주는 알선책들이 제주에서 활동 중입니다.
▶ 인터뷰(☎) : 관광버스 기사
- "그전에는 탑차회사가 여러 번 잡혔잖아요. 탑차에 (중국인) 싣고 가다가…. (도주 루트인 포구가) 많죠. 제주도에 삥 둘러서 다 포구 있잖아…."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침투한 남파간첩은 13명, 이 가운데 12명이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이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의 침투 루트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들통나자 최근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를 선택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인터뷰(☎) : 대북 소식통
- "잡히면 어떡하느냐 하니, 잡히면 내가 탈북자인데, 일하다가 자수하려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북한 보위성 소속 간첩의 국내 잠입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국가안보 당국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