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턴직원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밤샘 검찰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19시간이 넘게 조사받았지만, 최 의원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최경환 의원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어제(3일) 아침 9시쯤 검찰에 출두한 지 19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자유한국당 의원
- "검찰에서 사실대로 조사에 임했습니다."
외압 의혹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이어졌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자유한국당 의원
- "장시간 조사받았는데, 국민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
최 의원은 지난 2013년 자신의 인턴직원 황 모 씨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업할 수 있도록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황 씨는 당시 채용전형에서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최 의원이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을 만나고 나서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의원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지만, "압력은 없었다"던 박 전 이사장이 진술을 번복한 데 이어,
"최 의원은 특혜채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최 의원의 보좌관 정 모 씨는 위증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와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