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비아 IOC 의원, 리우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정 '비리 의혹'
↑ 나미비아/사진=연합뉴스 |
프랑스 검찰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외신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몽드를 인용해 "프랑스 검찰은 브라질 기업에서 나온 돈이 파파 디악을 거쳐 나미비아 IOC 위원에게 들어간 정황을 잡았다. 개최지 선정 투표를 위해 금품이 오갔는지를 수사 중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2015년부터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라민 디악과 러시아 육상연맹과 관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디악은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를 돕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여기에 라민 디악의 아들이자 전 IAAF 마케팅 이사 파파 디악이 깊숙하게 관여한 정황도 있습니다.
디악 부자를 수사하던 프랑스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유치 과정에도 파파 디악이 '브로커' 역할을 한 증거를 잡았습니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는 2009년 10월에 열렸습니다.
총회 3일 전, 브라질 기업체에서 파파 디악이 소유한 회사로 150만 달러가 입금됐습니다.
디악은 이 중 30만 달러를 나미비아 스프린터 출신 IOC 위원 프랭키 프레더릭스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투표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외신도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마드리드를 개최지로 점치는 전문가가 꽤 많았다. 리우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돈'이 영향을 줬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IOC는 "윤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겠다. 이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돈에 매수된 IOC 위원'으로 지목당한 프레더릭스는 "디악
마리오 안드라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도 "리우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은 투명했다. 남미에서 최초로 올림픽을 열게 힘을 모은 사람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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