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원짜리' 한진해운…8년 만의 상장폐지 눈앞에
↑ 한진해운 상장폐지 / 사진=연합뉴스 |
한진해운이 증시 상장 8여년만에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상장 첫날 2만1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제 정리매매 기간을 하루 앞두고 오후 3시 기준 15원까지 폭락한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천695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천527주를 보유했습니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고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1천300원으로 출발한 한진해운 주식은 이제 휴짓조각이 될 처지입니다.
법원의 파산 선고로 이날 마지막 정리매매를 끝으로 7일 상장 폐지될 예정입니다.
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 7일 3만8천694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회사의 2010년 매출액은 9조6천252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천867억원과 2천896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제기됐고,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결국 파산 처지에까지 놓이게 됐습니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1일 1천240원이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말에는 33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초에는 자산 매각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급등해 주가가 1천43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파산 선고를 앞두고 780원까지 떨어졌고 정리매매 기간에도 더 폭락해 지난 3일 38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3일 주가는 상장 첫날 주가와 비교해 99.8% 떨어진
지난해 법정관리 이후 5만명이 넘던 소액주주 중에는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기도 했지만, 일부는 회생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한진해운의 운명은 파산과 상장폐지로 결론 났고 이제 일주일간의 정리매매 기간 중 하루를 남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는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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