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국정농단 재판에서는 차은택 씨가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차 씨와 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쳤는데, 모든 책임을 최 씨에 돌린 차 씨는 눈시울까지 붉혔다고 하네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18번째 공개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
법정에서 처음으로 최순실 씨와 마주쳤지만, 차 씨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차 씨는 오늘도 모든 책임을 최순실 씨에게 떠넘겼습니다.
"최 씨의 허락이 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자의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며 자신은 최 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차 씨는 최순실 씨가 차명폰 개통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내놨습니다.
"본인과 통화하려면 번호를 따로 뽑으라고 말해 회사 지인의 이름을 빌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휴대폰 개통을 한 뒤 최 씨의 요구로 중간에 두 차례 정도 번호를 바꿨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다른 재단 임원진들의 증언과도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증언을 이어가던 차 씨는 "국정농단의 일당이 된 것이 너무 수치스럽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이수아 / 기자
- "차은택 씨가 법정 첫 대면에서 최순실 씨를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또 언급하면서 혐의를 부인해 오던 최 씨 측은 더욱 구석으로 몰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