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작년 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특검 조사에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초 박 대표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한 차명 휴대전화로 우 전 수석 부인 이모씨와 수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했다.
박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해당 통화에 대해 "그 휴대전화로 이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최씨가 이씨 휴대전화로 내게 전화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아들과 우 전 수석 둘째 아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다. 박 대표와 이씨 역시 학부형 관계로 알고 지냈지만, 해당 차명 전화로는 통화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 주장대로라면 최씨와 이씨는 휴대전화를 건네 다른 사람과 통화하도록 할 만큼 서로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박 대표 사업과 관련한 특혜에 관여했을 가능성과 최씨가 우 전 수석 부인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 등을 조사했으나 수사 기간 등의 한계로 난항을 겪었다.
우 전 수석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증언을 토대로 최씨와 김 회장의 관계도 수사했으나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최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장모에게 물어봤는데 최씨를 잘 모르고 골프도 친 적이 없
특검은 수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우 전 수석과 관련한 사건기록 일체를 검찰로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이 특별수사본부를 가동한 가운데 우 전 수석 관련 의혹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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