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인천에서 선거 때마다 나오던 공약이죠.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고속도로의 인천구간을 없앤다는 건데요.
그동안에는 말만 많았는데, 드디어 추진된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
역대 인천시장들은 50년간 인천을 단절시켜온 이 도로를 폐지하겠다고 줄줄이 공언해왔지만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높은 방음벽을 없애고 양분된 양 지역을 연결하는 교차로를 만들어 일반도로를 만들자는 건데, 막대한 사업비와 대체도로 문제로 지지부진 해왔습니다."
처음 구상이 나온 지 10여 년 만에 인천시가 마침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갑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 시작점부터 서인천 IC까지 10.5km에 교차로 27곳과 건널목 등을 설치해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꾸는 사업으로 9년 뒤인 2026년 준공 예정입니다.
대체도로인 제 2서울외곽이 우여곡절 끝에 이달 말 개통하고, 시 재정여건도 최근 크게 개선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문제를 해결하려고 적지않은 시간 동안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왔고….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하지만 사업비 조달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순수 공사비만 4천억 원이 넘어 일부 시 소유부지를 매각한다 해도 상당기간 재정부담이 커, 상황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